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한가

오랜 세월동안 세계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오른손잡이는 정상이고 세계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왼손잡이는 비정상이라는 사고가 지배해왔다. 이에 모든 제품들은 자연스럽게 오른손잡이를 위한 디자인만 제작됐다. 심지어 'Left'라는 단어도 '왼쪽'이라는 의미 외에 '쓸모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lyft'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하지만 왼손잡이의 신화적인 인물인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1970년대 일렉트로닉스를 활용한 이펙트 사운드를 유행시켰으며, 기타를 거꾸로 메고 이빨 피킹(Picking)과 같은 묘기를 선보이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의 왼손은 과연 쓸모없는 왼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수라는 이유로 왼손잡이는 어린 시절부터 왼손을 쓰지 않도록 핍박과 협박으로 심리적인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가위질 할 때, 계량컵을 사용할 때, 운전을 하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걸거나 기어를 바꿀 때 등 다수에게 편리하게 제작된 물건들로 강제적인 '양손잡이'가 되기도 했다. 다수가 아닌 소수에 해당하는 왼손잡이들은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아온 가운데, 세월이 흘러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화됐고 1992년 8월 13일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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